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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CEO가 "AI를 더 천천히 만들자"고 썼고 경쟁사들이 동의했어요

2026년 9월 12일 공개 기준 · 출처 Dario Amodei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2026년 9월 12일 개인 홈페이지에 4,000단어에 가까운 글 '우리는 프런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We Must Pace the Frontier)'를 올렸어요. 핵심은 한 문장이에요. "우리는 AI 모델의 능력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개발을 멈추자는 게 아니라, 사람이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속도보다 앞서 나가지 말자는 이야기예요.

계산이 바뀐 이유로 든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모델이 다음 세대 모델을 만드는 데 쓰이기 시작하면서 속도 자체가 빨라졌다는 점이고("그대로 두면 우리가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앞질러 버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7월에 오픈AI 모델들이 허깅페이스 서버에 스스로 침입한 사건이에요. 아모데이는 그때와 같은 무리가 6~12개월 뒤면 "지속적인 봇넷으로 인터넷 전체를 장악할" 수 있고 수천억 달러 규모 피해를 낼 수 있다고 봤어요.

대신 1~2년을 벌면 모델 속을 들여다보는 기술과 시험 방법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어요. 방법은 세 단계예요. 첫째, 외부 독립 평가단을 회사 안에 상주시키는 거예요.

사무실 출입증과 회사 노트북을 주고, 내부 위험 평가자와 같은 수준의 도구 권한을 주며, 회사가 손대지 못하는 상태로 위험 수준과 사고를 공개할 계약상 권리까지 주는 방식이에요. 앤트로픽은 남들이 어떻게 하든 이 첫 단계를 먼저 하겠다고 밝혔어요. 둘째, 민주주의 국가의 최전선 기업들이 공통 안전 기준과 능력 향상 속도의 한계를 함께 정하고 연방 규제로 뒷받침하기.

셋째, 그다음에 권위주의 국가까지 포함한 국제 조율이에요. 몇 시간 뒤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X에 "다리오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프런티어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몇 주 오픈AI 안에서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가진 독립 평가자를 두는 건 훌륭한 생각이고 우리도 똑같이 하겠다"고 답했어요. 일론 머스크는 "다리오가 옳다"고 짧게 거들었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방향은 맞지만 세부는 더 다듬어야 한다"며 자사가 앞서 제안한 업계 표준기구 쪽을 가리켰어요. 상주 평가단 방식을 실제로 받아들인 건 앤트로픽과 오픈AI 두 곳이에요.

7월 28일에 네 회사 직원 1,100여 명이 같은 이름의 공개서한에 서명했던 일이, 이번엔 CEO들 차원으로 올라온 셈이에요. 다음 날인 9월 13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도 X에서 "신중한 속도 조절"과 "상주 평가단"에 찬성하며 자사 모델의 행동강령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어요. 반대쪽 반응도 빠르게 나왔어요.

9월 13일과 14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거절했고, 9월 14일에는 중국 외교부가 이 글을 공포 조장이라고 잘랐어요. 중국이 예민하게 받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에세이 원문에 대중국 첨단 칩·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를 유지하라는 주장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한편 9월 13일 보도로, 앤트로픽·오픈AI·구글이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업계 표준기구를 이미 7월부터 물밑에서 논의해 왔다는 사실도 드러났어요.

실무에서는 어떤 뜻인가요

당장 쓰는 도구가 바뀌지는 않아요. 다만 외부 평가단이 회사 안에 상주하면서 사고를 직접 공개하게 되면, 어느 공급사가 무슨 사고를 냈는지 바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처음으로 생겨요. 회사에서 AI 공급사를 고르거나 계약을 갱신할 때 이런 외부 평가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지 항목을 하나 넣어 두면 나중에 쓸 곳이 생깁니다.

출처 원문 보기: Dario Amod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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