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SSiSTANT
오늘 19 · 총 2610
← 가이드 목록으로

내가 쓴 기획안, AI에게 검토받는 법 — 칭찬 말고 반박을 받아내는 순서

5분 읽기 · 2026년 8월

AI에게 초안을 쓰게 하는 건 많이들 해봤을 거예요. 그런데 이미 내가 쓴 문서를 검토시키는 쪽이 실제로는 더 쓸모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 생각은 이미 들어가 있고, 필요한 건 빠진 곳을 짚어줄 사람이니까요.

문제는 그냥 붙여넣고 "검토해줘"라고 하면 대부분 칭찬부터 한다는 거예요. 구조가 좋다, 흐름이 자연스럽다 같은 말은 들어도 고칠 게 없죠. AI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만족시키는 쪽으로 답하기 때문에, 반박을 원하면 반박을 하라고 시켜야 해요.

"검토해줘" 대신 역할과 입장을 정해주세요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누구의 눈으로 볼지를 정해주는 거예요. 같은 문서라도 재무팀이 보는 지점과 현업 팀장이 보는 지점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이 기획안을 승인해야 하는 임원 입장에서 읽고, 결재를 망설이게 만들 지점만 짚어줘"처럼 요청하면 답이 달라져요. 칭찬할 자리가 아니라는 걸 지시문이 미리 정해준 셈이니까요.

여기에 "장점은 적지 말고 문제만 적어줘"를 덧붙이면 더 확실해요. 빈말이 줄어드는 대신 지적이 과해질 수 있는데, 그건 내가 걸러내면 되는 문제라 훨씬 낫습니다.

검토 기준을 항목으로 지정하세요

그냥 검토를 맡기면 대부분 문장 다듬기에 머물러요. 정작 필요한 건 논리와 근거인데 말이죠.

무엇을 볼지 목록으로 주면 검토의 깊이가 달라져요. 아래 항목 정도를 기본으로 쓰고, 문서 성격에 맞게 한두 개를 바꿔가며 쓰면 됩니다.

항목별로 나눠 답하게 하면 읽기도 편하고, 어떤 부분이 통째로 비었는지도 바로 보여요.

  • 주장과 근거가 이어지지 않는 문단
  • 숫자가 나왔는데 출처나 계산 근거가 없는 곳
  • 읽는 사람이 반드시 물어볼 질문 중 답이 없는 것
  • 이 문서를 읽고 무엇을 하면 되는지가 불분명한 부분

예상 반론을 먼저 뽑아보세요

실제 회의에서 막히는 건 대개 문장이 아니라 질문이에요. 그래서 검토보다 더 실전에 가까운 건 "이 문서를 보고 나올 반대 의견 다섯 개를 강한 순서로 적어줘"입니다.

여기서 나온 반론 중 내가 답할 수 있는 건 문서에 미리 반영하고, 답이 안 되는 건 회의 전에 확인해두면 돼요. 이 과정만 해도 회의에서 말문이 막히는 일이 크게 줄어요.

한 번 더 밀어붙이려면 "이 반론 중 내가 답변을 준비하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건 무엇인지"까지 물어보세요. 우선순위가 정해집니다.

고쳐쓰기는 통째로 맡기지 마세요

검토 결과를 받고 나면 "그럼 다시 써줘"로 넘어가기 쉬운데, 여기서 문서가 내 것이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매끄럽지만 내 맥락이 빠진 글이 되돌아오거든요.

지적받은 부분만 문단 단위로 고치는 게 좋아요. "3번 지적한 문단만 두 가지 방식으로 고쳐줘"처럼 범위를 좁히면 나머지 원문이 그대로 남습니다.

그리고 고친 문장을 그대로 붙여넣지 말고 한 번은 직접 다시 쓰세요. 회의에서 그 문장을 설명해야 하는 사람은 결국 나예요.

같은 문서를 두 번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하세요

한 번의 검토로 다 나오지는 않아요. 대화를 새로 시작해서 다른 역할로 한 번 더 보게 하면 처음에 안 나온 지적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처음엔 결재자 입장으로, 두 번째는 이 일을 실제로 수행해야 하는 실무자 입장으로 보게 하는 식이에요. 실무자 관점에서는 일정과 인력 문제가 주로 나오는데, 이게 회의에서 자주 걸리는 지점이거든요.

다만 대화를 새로 시작해야 해요. 같은 대화에서 이어가면 앞서 한 답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새 관점이 잘 안 나옵니다.

이 작업에 쓰는 도구

이 사이트에서 바로 써보세요

검토용 프롬프트 템플릿 보기

자주 묻는 질문

회사 기획안을 그대로 붙여넣어도 되나요?

회사 규정과 문서 등급에 따라 달라요. 미공개 실적·개인정보·계약 조건 같은 건 빼고 구조와 논리만 남겨서 검토받는 방법도 있어요. 넣으면 안 되는 것들은 보안 가이드에서 따로 정리해두었어요.

지적이 너무 많이 나와서 어디부터 고칠지 모르겠어요.

지적 목록을 다시 붙여넣고 "이 중 문서 통과 여부를 실제로 가르는 세 가지만 골라줘"라고 물어보세요. 우선순위를 매기는 건 AI가 비교적 잘하는 일이에요.

AI 지적이 틀린 경우도 있지 않나요?

있어요. 특히 회사 내부 사정이나 업계 관행을 모르는 상태에서 나온 지적은 빗나가기 쉬워요. 그래서 지적을 지시가 아니라 질문 목록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답할 수 있으면 넘어가고, 답이 막히면 그건 진짜 구멍입니다.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

가이드 전체 보기 →

📮 구독하면 「직장인 AI 활용 체크리스트 10」 바로 보내드려요

이메일을 남기시면 오늘 바로 써먹는 체크리스트를 즉시 발송해 드려요. 이후엔 새 AI 활용법·기능 소식이 있을 때만, 스팸 없이 알려드립니다.